
2025년 6월과 7월의 날씨는 유독 혼란스러웠습니다. 장마가 시작됐다는 말은 들리지도 않았는데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내렸고, 정작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된 뒤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듯한 이상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많은 국민들이 “기상청 예보는 이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과 7월의 날씨, 예보와 다른 현실

올해 6월 기상청은 평년보다 다소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많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들에서 국지성 폭우가 연이어 발생했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게다가 7월 초순에는 장마가 종료되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가 오히려 장마처럼 연일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종종 햇볕으로 바뀌고, 맑은 날씨를 예상했던 주간 예보는 갑작스럽게 하루 이틀 전에 비로 수정됩니다. 지난주만 해도 월~수요일까지 맑다고 하던 예보가, 일요일 밤이 되자 갑자기 장맛비 예보로 변경됐습니다. 이런 식의 급변 예보는 시민들의 일정은 물론 산업계, 농업 종사자들에게도 큰 혼란을 줍니다.
기상청 예보의 신뢰도, 왜 떨어졌나
구분 | 예보 내용 | 실제 날씨 | 차이점 |
---|---|---|---|
6월 중순 | 맑고 더운 날 예상 | 국지성 폭우, 갑작스러운 소나기 | 예측 실패 |
7월 초 | 장마 종료 발표 | 본격 장맛비 시작 | 판단 오류 |
지난주 | 비 없음 | 갑작스러운 전국 강수 | 예보 수정 |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건 ‘핑계’가 아니라 ‘정확한 예보’입니다. 기술 발전이 이루어진 2025년 현재,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고 홍보하면서도 예보 정확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장마 예보조차 틀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예보가 단순히 틀리는 것을 넘어서, 마치 ‘과거를 분석하는 기관’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마치 주식 방송처럼 “이 날씨는 사실 이런 흐름이었습니다”라고 해석만 늘어놓고, 다음 주 날씨조차 정확히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보가 아닌 후속 설명만 반복하는 기상청
예보 실패에 대해 기상청은 항상 “예상보다 고기압이 빨리 북상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달라졌다” 같은 설명을 내놓습니다. 문제는 이런 설명이 늘 ‘사후 해명’이라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건 이런 해석이 아니라, 실제로 대비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이제는 시민들 사이에서 기상청 예보보다 날씨 앱이나 민간 기상 서비스, 심지어 유튜버들의 날씨 정보가 더 정확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더 많은 예산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정확도에서 밀리는 상황은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예보’가 아닌 ‘분석’만 하는 기상청, 바뀌어야 한다
지금처럼 지나간 날씨에 대해 해명만 늘어놓는 기상청의 자세로는 앞으로도 예보 신뢰 회복은 어려울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예측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확한 예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장마가 끝났다고 선언한 뒤 시작되는 장마, 이번 한 번으로 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