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해외 납치 사건, 정부와 경찰의 방관이 부른 비극
외교부의 무능과 현지 경찰의 부패, 해외여행객의 현실적 위험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끌려간 피해자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은 더 이상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피해자 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가 아닌 베트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을 하던 중 납치된 뒤 캄보디아로 팔려간 것입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내부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과 태국 등 주변국에서 한국인을 납치해 넘기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 전반이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정부와 대사관의 무책임한 대응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 정부와 현지 당국의 태도입니다.
피해자가 억울하게 납치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와 주캄보디아 대사관은 사건 해결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한 추적조차 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직접 납치된 장소와 사진을 제공해야 움직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납치된 피해자가 위치를 알고 사진을 찍어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과연 납치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식의 대응은 피해자를 구하기는커녕 마치 범죄 가담자처럼 몰아붙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의 부패와 방관
캄보디아 경찰의 부패는 이미 악명 높습니다.
범죄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범죄 조직과 결탁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지켜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절규하듯, 현지 경찰은 썩을 대로 썩어 납치 사건을 방치하거나 공모에 가담한다는 불신이 팽배합니다.
결국 남은 것은 눈물로 지새우는 가족들의 절망뿐입니다.
해외여행객 누구나 노릴 수 있는 표적

이번 사건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국민 보호에 무책임한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지라는 이유로 안심할 수 없으며, 동남아 어디서든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피해자 가족의 절규와 우리에게 주는 경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각심입니다. 안전에 대한 대비 없이 떠난다면 목숨을 담보로 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호소하는 목소리는 단순한 울분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경고입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한 대책
캄보디아와 주변국에서 벌어지는 납치 사건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지킬 책임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며, 현지 당국의 부패와 무능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비극은 반복될 것이고, 해외에 나선 국민은 누구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