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밥상 위에서 빠지지 않던 서민 음식 ‘김’. 최근에는 “김값이 금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 김이 이렇게 비싸졌는지, 그리고 김 산업의 변화와 주요 생산지까지 한 번에 알아보겠습니다.
김값, 왜 이렇게 올랐나?
2025년 5월 현재, 마른김(중품) 10장 소매가격은 1,400원대에 이르러 평년 대비 1.5~2배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도매가격도 2년 전보다 1.7배 이상 올라, 소비자들은 “이제 김도 맘껏 못 먹겠다”는 푸념을 할 정도입니다.
김값 상승의 원인
- 수출 중심 산업 구조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산 김이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 생산량의 약 60%가 수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수 시장에 풀리는 김의 양이 줄어들고,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 가공 및 유통의 병목
원재료인 물김은 풍년이어도, 가공 시설과 인력 부족,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에 소비자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국제적 공급 부족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의 생산량 감소로 해외 수요가 급증했고, 이 역시 국내 김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서민 음식 김, 이제는 ‘금값’이 된 현실
김은 오랫동안 서민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필수 반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제는 “김값이 금값”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자주 먹는 김이 이렇게 비싸지니, 많은 소비자들이 “서민 음식이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은 어디서 만들어질까? 주요 생산지
김은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의 청정 해역에서 양식됩니다.
대표적인 생산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라남도 신안군 : 전국 최대 김 생산지, 품질과 생산량 모두 뛰어남
- 전라남도 해남군 : 친환경 양식 활발, 고품질 김 생산
- 전라남도 진도군, 완도군, 고흥군 : 전통적인 김 양식 중심지, 대규모 생산
- 기타 : 강원도 동해안 등지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육상 김 양식도 시범 운영 중
이처럼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가 김 생산의 중심지이며, 청정 해역과 적절한 자연환경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김값, 언제쯤 다시 서민 음식이 될까?
김 산업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수요 증가는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로 인해 서민들이 즐기던 김이 ‘금값’이 되어버린 현실은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부와 업계가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맞추고, 소비자들이 다시 부담 없이 김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