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을 항상 북구 구포3동에서 운수사를 거쳐서 등반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간혹 백양산 산책로 통해서 다녀온 후기들 보면 제가 갔던 길이 아닌 완전 다른 길이 보이길래 설마 어린이대공원 거기인가?해서 찾아봤더니 부산진구에서 대부분 출발하더군요.
운수사에서부터 올라가면 길이 완전 극단적이라서 힘든데 편한길로 백양산을 오를수 있다는게 신기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2025년 4월 16일 수요일
사실 벚꽃이 떨어지는 이 시기에 철쭉 꽃이 피어난다는 얘기를 듣고 가는 것입니다.ㅎㅎ


선암사 옆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고 하더군요. 평일이라 그런지 자리가 많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벗어나서 백양산 방향으로 진입해 보았습니다.

백양산 명품 숲길 표지판입니다.
역시 구포에서 본것과는 다른 풍경이네요.
구포에서는 운수사를 거쳐서 가는데 운수사까지는 그래도 도로가 되어 있어서 괜찮은데, 운수사에서 백양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거칠어서 힘듭니다.

흔치 않은 새도 볼 수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아까 거기서 좀 더 들어가면 나무 그늘에 벤치가 있어서 쉬는 공간이 있었고 옆에는 선암사 약수터라고 쓰여 있는데 건물이 있습니다.

불교용품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선암사에서 운영하는 매장인 것같습니다.

더 진입해보니 여기서 길이 갈립니다.
백양산 정상으로 가려면 애진봉 쪽으로 가야됩니다.
그런데 저 위치에서 애진봉이라고 표시된 길로 가게 된다면 길이 급경사가 심하고 올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계림초등학교 라고 적혀 있는 방향으로 큰길로 쭉 올라가면 편하게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가다보면 또 길이 나뉘는데 거기서 부터는 애진봉이라고 표시된 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백양산 올라가다 보면 벚꽃 나무가 많은데 이제 벚꽃 거의 다 떨어져가네요.


가는 길 왼편에 마른가지와 낙엽들 사이에 번데기에서 막 나온 7~8cm 정도 되는 나방이 날개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군대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나방이네요. ㅎㅎ

가다보니 정자가 있군요. 옆에 표지판에는 원두막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여기 산 중턱인데도 산에 벚꽃나무가 많이 피었더군요.
벚꽃 엔딩

거의 다 떨어졌지만 아직 풍성한 나무도 있군요.
벚꽃엔딩을 만끽 할 수가 있는 위치였습니다.

딱 이 프레임 각 안에서 찍으면 사진이 이쁘게 나옵니다.

프레임 안에 맞춰서 찍어봤습니다.

여기서 보면 옆에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납니다.

동천 발원지라는 곳이군요.

이제 좀 더 올라 가보면 철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애진봉까지 거의 다 오게됩니다.
그런데 뭔가 휑한 느낌?
애진봉 철쭉 군락지

아.. 철쭉 꽃이 별로 피질 않았군요.

위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꽃이 활짝 핀 부분도 있고 하지만 대개 아직 피진 않았습니다.

여기가 철쭉 명소라서 많이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애진봉 철쭉 군락지로 들어가 봤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아직 피기 직전입니다.
일주일은 더 지나야 필듯싶습니다.

이렇게 아래에 철쭉들이 이쁘게 핀 상태에서 찍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이 날은 날씨는 좋은데, 대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애진봉 도착했습니다.

등산객도 있고 산림청 직원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화장실에서 뭐 작업하고 있더군요.

망원경이 있는 전망에서 다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아까 철쭉 군락지 안에서 찍은 것보다 화각이 더 넓게? 찍히는군요.
백양산 정상

철쭉은 뭐 그렇다쳐도 백양산 정상은 올라가야죠.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더군요.
올라가는 길에 군데군데 진달래 꽃이 피었습니다.

올라 가다보면 반대쪽엔 이렇게 마른 나무도 많았습니다.

다 올라온줄 알았는데 계속 보이는 길과 계단

드디어 백양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백양산이 높으면서도 부산 전체가 보이는 위치입니다.

사직 운동장이 훤히 보입니다.

심지어 왼쪽에는 엘시티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마린시티가 보입니다.
대기가 안좋아서 이렇게 흐릿하게 보이지만, 날씨가 화창하고 맑았다면 훤히 다 보입니다.
원래 부산항도 보이는데 너무 흐려서 패스!

부산시민공원도 보이는군요.
여기서 보니 작아보이네요.

반대쪽 낙동강 방향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여기도 날씨만 화창했다면 을숙도랑 가덕도도 보이는데 아쉽네요.
물론 김해도 훤히 보입니다.
이만 여기까지 보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하산하는 길

내려가는 길은 올라갈 떄와는 반대로 편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면서도 바람이 부니까 시원하고 좋네요.

화장실 들릴려고 했는데 아깐 열려 있었는데 폐쇄 했더군요.
생각해보니 아까 다녀간 산림청 작업자들이 조치했는듯.

화장실 앞엔 헬기 이착륙장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풍경은 멋졌습니다.

산은 힘들게 가파른 길로 올라가지 말고 잘 다져진 산책로 길을 통해서 멋진 절경을 보면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주에 한 번더 들려볼 계획입니다.
철쭉이 만개한 사진을 찍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