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드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누군가와 1:1 통화를 하던 중, 상대방이 먼저 나갔는데도 본인은 여전히 통화 중인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마치 혼자서 통화를 계속하고 있는 듯한 상황이죠. 일반적인 메신저 통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여러 기기에서 테스트를 해보니, 이 현상은 디스코드의 시스템 설계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즉, 누군가가 먼저 나가도, 통화는 완전히 종료되지 않고 일정 시간 유지됩니다. 버그가 아니라 의도된 동작인 셈입니다.

디스코드는 ‘통화방’을 생성해서 유지하는 구조

디스코드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타임 같은 일반 메신저와는 다르게 작동합니다. 통화 버튼을 누르면 단순히 두 사람이 바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음성 채널’이 생성되고 그 안에서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상대방이 먼저 통화를 종료하더라도, 본인의 디스코드에는 여전히 통화 UI가 떠 있고, 실제로 통화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 상태는 최대 3분까지 지속되며, 이후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이때 자동 종료 메시지는 디스코드의 시스템 봇인 Clyde가 알려줍니다.

상대방은 통화 종료하고, 본인은 통화를 아직 종료하지 않은 사용자의 3분뒤 상황

일반 메신저 통화와 디스코드 구조 비교

항목일반 메신저 (카카오톡, 페이스타임 등)디스코드
통화 연결 방식P2P 연결 (Peer to Peer)서버 기반 음성 채널 연결
한쪽이 나갈 때즉시 통화 종료통화방 유지, 약 3분 후 자동 종료
통화 관리 방식앱에서 직접 종료 처리서버에서 상태 감지 후 처리
통화 재접속 처리새로 연결해야 함동일 채널로 빠르게 재진입 가능

디스코드는 원래 다중 음성 채팅에 최적화된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이 구조가 1:1 통화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때문에 혼자 통화방에 남아 있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스코드는 단순한 메신저가 아닙니다. 게이머, 팀 커뮤니케이션, 스트리밍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음성 채팅을 제공하기 위해 서버 기반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이 방식은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리기 위해 디스코드는 1:1 통화에도 같은 로직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점

문제는 사용자 경험입니다. 1:1 통화인데도 상대가 나간 줄 모르고 계속 기다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통화가 계속되고 있는 줄 착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통화 종료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으면 이런 상태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개선이 필요할까?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현재 구조가 나름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간단한 통화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의견은 디스코드 측에 피드백으로 전달해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1:1 통화인 경우, 상대방이 통화를 종료하면 나도 자동 종료되도록 하는 옵션을 넣어달라”
와 같은 제안이 가능하겠죠.

물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적용되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디스코드는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편이니 시도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

디스코드를 자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구조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오히려 유용합니다. 혹시 상대방이 나간 상황이라면, 자동 종료를 기다리기보다 수동으로 통화를 종료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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