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40 다 되어 가니… 친구란 건 다 쓰레기 같은 존재일 뿐이더라.
어느 커뮤니티 게시물
돌이켜보니 40평생 거쳐 간 친구란 존재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냥 다 필요에 의해서만, 필요할 때만 찾는 경우였고…
나중에 필요가 없어지면 뒤돌아서거나 지 갈 길 가더라.
그렇게 나이 먹어 가면서 친구는 다 손절되고,
장기간 연락 없다가 연락 오는 것들이라곤 40 전 결혼 막차 타는 새끼들 결혼식 오라고 카톡 청첩장 보내는 거더라.
씹새끼들…
친구란 건 그냥 쓰레기다.
이젠 혼자가 편하다…
40대쯤 되면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집니다. 특히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이 글은 그런 고민이 아주 적나라하게 담긴 글입니다.
글쓴이는 거칠고 단호한 표현을 썼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실망과 씁쓸함, 그리고 마음속 깊은 피로감이 느껴졌습니다.
한때는 가까웠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며 멀어지고, 결국 남는 건 허무함뿐이라는 생각. 그런 감정, 솔직히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지 않았을까요.
특정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살아오면서 겪은 관계들의 흐름을 돌아본 흔적 같았습니다.
관계라는 게 결국 다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거라는 체념,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더 편하다는 결론까지. 글쓴이의 말투는 다소 과격하지만, 그 마음은 결코 낯설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친구, 관계, 외로움 같은 주제에 대해 조금 더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래에서는 글에 담긴 감정을 몇 가지 방향으로 나눠서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우정의 밀도’

사회에 나가고 각자 생업에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는 재편됩니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친구들과의 빈번한 교류가 일상이었다면, 40대부터는 가족, 일, 자녀 등 개인의 삶이 우선시되면서 관계 유지가 어려워집니다.
이 과정에서 예전의 친밀했던 친구들도 ‘필요할 때만 찾는 관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상대의 문제이기보다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친구=쓰레기’라는 일반화의 위험성
글쓴이는 격한 표현으로 친구들을 ‘쓰레기’라고 표현했지만, 깊은 실망감의 결과이지 본심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배신감, 무시당한 느낌이 누적되면 사람은 쉽게 ‘모든 친구’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분명 예외적인 진심의 순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기억마저 없앴다면, 글쓴이는 스스로를 더욱 외롭고 무력한 위치로 몰아세우는 셈입니다.
연락이 끊긴 사람들과의 재접촉, 진짜 의도는?
장기간 연락 없던 이들이 결혼식 청첩장만 보내는 행위는 글쓴이에게 ‘나를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들’로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상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연락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에서 과거 인연을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고, 형식적이지만 예의로 생각한 연락일 수도 있습니다.
연락을 받는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곧 그 사람의 의도 전체를 설명하진 않습니다.
혼자가 편하다는 선택의 이면
“이젠 혼자가 편하다”는 말은 자기결정이자 방어기제입니다.
관계에서 받은 상처가 깊을수록 사람은 자발적 단절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려 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고립된 삶이 정서적으로 건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혼자 있는 것이 자유롭고 편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상처로부터 도망친 결과’가 섞여 있다면 오히려 고독이 외로움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성숙한 관계 재정립의 기회
40대는 관계를 정리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방식의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무조건적 우정’보다는 ‘경계가 명확한 교류’가 주를 이루고, 적당한 거리감과 배려가 유지되는 편안한 관계가 생기기도 합니다.
과거에 대한 분노와 실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준으로 사람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론
이 글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치열한 성찰의 결과로도 읽힙니다.
우리가 겪는 관계의 변화는 어쩌면 당연한 흐름입니다.
그 변화 속에서도 따뜻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친구는 다 쓰레기’라는 결론에서 머무르지 않고, 어떤 관계가 자신에게 건강한 영향을 주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