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 왔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핑크뮬리가 한창인 시기입니다.
부산에도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는데 제 주거지과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대저생태공원에 있다고 하더군요.
올봄에 유채꽃 축제 때 방문했었습니다.
내용을 좀 더 찾아보니 여름에는 해바라기 시즌이 있고 가을에는 핑크뮬리를 볼 수 있게 했더군요.
여름에 해바라기 못 본 게 아쉽습니다.
매년마다 이렇게 로테이션으로 한다고 하는군요.
대저생태공원 구포대교하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리 밑에서 유채꽃이 있던 자리를 찍어 봤습니다.
하늘이 맑고 좋은 날씨에 새들도 떼 지어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담았는데 타이밍 좋았네요.
핑크뮬리가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낙동강둔치공원P2주차장 맞은편에 있습니다.
핑크뮬리를 매체를 통해서만 봤는데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핑크색인 줄 알았는데 약간 어두운 자주색에 가까웠습니다.
설명을 보니 여름에는 녹색이었다가 차츰 분홍색으로 변하고 가을에는 자색의 꽃이삭들이 나와 구름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언뜻 보면 광섬유 같기도 하네요 ㅎㅎ
다 둘러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가을에 피는 벚꽃 같은 느낌입니다.
2시에는 사람들이 그냥 적당히 있었는데 3시쯤 가까이 돼서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더니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핑크뮬리 옆쪽에는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이 날 해가 너무 쨍쨍해서 더웠는데 (온도 31º였습니다) 대나무 숲 안쪽은 그늘지어서 햇볕을 잠시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 다녀온 다음날부터 이틀간 비가 왔더니 날씨가 쌀쌀해져서 이젠 서늘한 기운으로 핑크뮬리 산책을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