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저생태공원에서 벚꽃축제때 가덕도 관광지 홍보 부스에서 관광지 소개 내용 듣고 팜플렛을 받았는데 여태 여러번 휴양지로 간 적은 있어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어버이날 가족과 함께 가덕도로 갔습니다.
휴일이 아닌 월요일이라 한산해서 가기엔 좋았습니다.
전부 순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출입 방문 허가가 필요한 곳은 제외하고 대항항 포진지 인공동굴 → 외양포 포진지 → 가덕도 신석기유적 이렇게 순서로 세군데만 가기로 했습니다.
대항 마을로 가서 공영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대항항 포진지 인공동굴로 가보았습니다. (공영주차장은 무료였습니다)
주차를 하고 이 루트대로 가다보면 잘 꾸며놓은 가게가 있더군요.
해안가 버스정류장쪽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정류장 그늘에서 버스기다리며 수다중입니다.
표지판에 가덕도 관광명소 코스 표지가 있습니다.
자세히보니 신석기 유적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더군요. 아마도 최근에 발견했나봅니다.
해안가 따라 가다보면 길이 보입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안내소에는 근무자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는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다보니 그런가봅니다.
볼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제 진입 해보겠습니다.
띠용?
전기공사 중 출입금지 되어있습니다.
사진 보니 동굴에 조명설치 되어 있던데 그 전기 설비 쪽인가봅니다.
하필 오늘이라니..
다리 옆으로 길따라 들어가서 방파제 쪽으로 가봤지만 동굴과 이어지는 길이 없더군요.
방파제에서 폰으로 줌 당겨서 포 머리 부분만 볼 수 있는게 겨우네요. ㅠㅠ
동굴에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가덕도 관광 코스중에 제일 가보고싶었던 곳이 여기였는데 다음에 들려야겠습니다.
대항선착장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외양포 포진지로 좌표를 찍고 가보았습니다.
차 끌고 편하게 갈 수는 있지만 운동겸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다보면 커다란 카페가 있습니다. 폭은 좁은데 길쭉한 건물의 카페입니다.
독특한 곳입니다. 상호 글씨가 반쯤 가려져서 잘 안보이네요.
옆의 건물도 같은 업체였습니다. 아카디아 커피라는 곳이네요.
아카디아 커피 입구 앞입니다. 또 옆에는 식사도 가능하네요.
텐트 움막에는 돼지고기 관련 요리로 식사를 하는곳 같았습니다.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평일 분위기는 좋아보였습니다.
다음에 여기 오게 된다면 여기서 식사 해봐야겠습니다.
산을 넘어 가야되기 때문에 올라가면서 전경을 찍어보았습니다.
한참 가다가 드디어 근처에 진입했습니다.
산에서 내려가면서 보니 마을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도 관광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는지 오골계 계란도 파는군요.
옛날 건물로 뭔가 많이 꾸민 느낌이 듭니다.
옆에는 우물이 있습니다.
지나가는길 심심하지 않게 조형물과 식물들이 다양했습니다.
건물이 보기엔 작은데 공동 목욕탕이었다네요.
목적지까지 도착하였습니다.
표지판을 보니 지나가면서 봤던 것들 전부 문화 관광지가 맞았습니다.
여긴 옛날 화장실..
변기에는 올챙이가 있더군요.
외양포 포진지 안내소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근무자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일본군 포가 배치 되었나봅니다.
들어가서 볼려고 하는데 벌이 너무 많더군요.
울타리 쳐져있는건 어떤 문화재인지 보려다가 자세히 보니..
이곳 자체가 벌집이었습니다.
돌틈에 흙벽으로 되어있는데 가까이 접근하니 구멍에서 벌들이 활발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 하나만 찍고 얼른 나왔습니다.
벌이 있으면 퇴치를 해야지 왜 저렇게 펜스만 쳐서 뒀을까요.
잘 모르겠지만 땅속에 있는걸 보니 땅벌인가봅니다.
말벌만큼 위험한데 이렇게 방치하다니;;
월요일이라 그런가.. 가덕도 전반적으로 문화재 정비를 하는지.. 수리중인곳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뭘 전시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군요.
역사 문화 유적지에 항상 있는 민폐의 흔적들..
아까 오면서 본것들이 여기 사진에 있었습니다.
여긴 다 둘러봤지만 관광지로서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아직까지 정비중인 곳으로 느껴졌습니다.
반대편에는 화단이 있는데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여기 관리 하시는분께서 7월달에 꽃피는데 그때 오면 보기 좋을거라고 알려주시더군요.
해안가쪽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일본식 가옥 거리입니다.
여기 일대 건물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느낌입니다.
외양포 해안가 도착
외양포 종합안내도를 보니 여기 오면서 들렀던 곳이 어디인지 한눈에 파악이 되었습니다.
안내도를 보고 못본 곳들 다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일본 군부대 시설이었던 건물들이 민가로 바뀌었답니다.
외항포항 쪽은 다 둘러보았기 때문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방문할 신석기유적으로 가보았습니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차타고 갔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신항 관련해서 공사중인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한쪽에 주차를 하고 탐색해봤습니다.
목적지를 다시 찍어서 돌아서 와보니 펜스가 다르게 된 부분을 살펴봤는데 위치가 여기였습니다.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았더군요.
이 작은 틈으로 지나가면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만 들어가지도 못하게 할 것 같으면 왜 이걸 관광지로 안내 해놓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들어가는 길도 정비되어 있지도 않았고 여기까지 왔으니 보러 들어가봤습니다.
펜스만 없었어도 신석기 유적지라는게 눈에 딱 띄었을텐데 주변을 보니 아직 조성중인가봅니다.
가까이서 찍은 신석기유적 전경입니다.
이런 설명까지는 좋았지만 정확히 어느 위치에서 발굴되었는지 발굴 위치 표기가 안되어 있는게 아쉬웠습니다.
유물 전시도 같이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 공사중이군요.
가운데 화단은 왜 뚫어놨는지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여기에 유적지 발굴 되었다는 의미인지 짐작은 했지만 아닌것 같기도하고.. 정확한 안내도 없고 모르겠습니다.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는 너무 낮아서 쪼그려 앉는 느낌에다가 풀이 무성해서 찜찜해서 금방 자리에서 벗어났습니다.
며칠전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찻길쪽 흙 언덕에는 땅이 갈라지고 늪처럼 푹푹 빠졌습니다.
진입 못하게 빨간색 블록으로 펜스 친 이유를 알겠네요.
팜플렛을 확인 해보니 2010~2011년 한국문물연구원 재단 주관으로 부산신항 건설 사업부지내에 유적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발견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관광지로 조성하는군요.
가덕도 문화유산 홍보에 비해 관광지로서 부족한게 많았습니다.
민가쪽은 관광하기에 괜찮았는데 유적지는 한참 모자르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일부러 찾아 오신 몇몇 일행분들도 막상 와서는 아쉬운듯한 불만을 토로하고 돌아갔습니다.
방문자가 거의 없는 월요일에 시설 정비하느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관광 시설이나 제대로 다 갖춰놓고 홍보를 했었으면 이런 헛걸음 없었텐데요.
작년에 가덕도 신공항 유치 확정으로 인해 급하게 허겁지겁 홍보한건지 생각이듭니다.
방문전 사전에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현황을 조회 할 수있는 홈페이지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될 때까지 잘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