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옛날 비디오 테이프에 영상들 컴퓨터로 옮길수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가능하긴 한데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어야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추석때 외할머니 집에서 삼성 비디오 플레이어 찾아서 가져다 주시더군요.1
오래된 제품인데 전원을 켜보니 작동이 잘되었습니다.
의외더군요. 우리집에 쓰던거랑 시골에서 쓰던거, 주운것 다 테스트해봐도 고장나서 못썼는데 오랜만에 구동이 되는 제품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비디오 영상을 컴퓨터 영상 파일로 변환 방법
준비물은 위에 보이는 VHS 비디오 플레이어, AV to HDMI 변환기, AV 케이블, HDMI 케이블, 캡처보드 등 이렇게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컴퓨터도 당연히 있어야됩니다.
장비 준비 및 세팅
비디오 플레이어는 온라인 몰에 찾아보면 중고제품 판매하는 걸로 구매하거나 당근이나 중고나라에서 무료나눔이나 구매 하시면됩니다. 새제품은 당연히 없습니다.2
AV2HDMI 제품은 올해 2월에 알리에서 $1.35에 저렴하게 판매해서 그냥 구매했었는데 이게 지금 사용하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이건 외부 전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동봉된 케이블로 옆에 USB 단자로 연결하여 PC나 스마트폰 충전기로 전력 공급을 해주면 됩니다.
AV 케이블은 없었는데 비디오 플레이어 뒷쪽에 달아서 가져왔더군요. 어차피 다이소도 파는 물건이니 쉽게 구매 가능한 물건.
캡처보드는 1만원대부터 100만원대 등 다양한 제품이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 적당히 저렴한 USB형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2만원 내외로 저렴한게 많아서 아무거나 구매하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VHS 영상은 480i SD급 해상도의 영상이라 1080p 60fps 되는거 사용하면 됨.
HDMI 케이블 제일 저렴한거 아무거나 사용하세요. 앞에서 얘기했지만 480i SD급 해상도는 HDMI 케이블 최저 사양에도 못미치는 사양3입니다.
준비물 소개는 여기까지하고 전부 연결해줍니다.
- 비디오 플레이어에 전원 코드 연결, AV 케이블 연결
- AV2HDMI에 AV 케이블 연결, HDMI 케이블 연결, 측면에 1080p로 선택4
- 캡처보드는 컴퓨터 본체 USB 3.0 단자에 장착하고, 반대쪽엔 HDMI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장비 세팅은 여기서 마쳤습니다.
PC 세팅
제가 사용하는 캡처보드는 플러그 앤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가 제품은 대부분 이러한데, 고가의 제품들은 대부분 드라이버를 별도로 설치해야 인식합니다.5
캡처보드를 인식하고 녹화 작업을 하기위해 툴을 설치해야 합니다. 아래의 링크로 접속하여 최신의 OBS Studio 윈도우 버전 다운받아 설치합니다.
윈도우, 맥 혹은 리눅스 환경에서 빠르고 쉽게 방송 할 수 있습니다.
캡처 후 영상의 용량이 크므로 샤나인코더를 사용하여 적당한 용량으로 줄이는 작업을 하기위해 아래의 링크를 통하여 접속후 다운받아 설치합니다.
샤나인코더는 빠른 속도와 높은 압축률을 자랑하는 고화질 동영상(HEVC, 4K, HDR 지원)/오디오 인코딩 프로그램입니다.
링크는 포터블인데 설치형은 해당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OBS 설정
OBS 스튜디오 실행합니다.
소스 목록 부분에서 아래에 +를 눌러 비디오 캡쳐 장치를 추가합니다.
오디오 믹서에서 비디오 캡쳐 장치를 제외한 데스크탑 오디오와 마이크/AUX 스피커 모양을 클릭하여 음소거합니다. 비디오 음량만 녹음을 하기위한 설정이기 때문에 만약 이 외에도 더 항목이 있다면 모두 음소거를 합니다.6
다시, 소스 목록에 세팅을 해야 하는데 비디오 캡쳐 장치를 더블클릭 하거나 선택 후 아래에 톱니바퀴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비디오 캡쳐 장치’ 속성 설정 창이 뜹니다.
본인이 사용하는 장치에 맞게 설정을 하는데 사운드가 캡쳐가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디오 출력 방식을 오디오만 캡쳐로 선택하고, 사용자 지정 오디오 장치 사용을 체크합니다.
아래에 오디오 장치를 본인이 사용하는 캡처보드 장치로 선택 후 확인을 누르면 오디오 캡처 설정이 됩니다.
이 설정 자체를 안해도 오디오가 캡처가 된다면 상관은 없는데 대부분 오디오 캡처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디오 설정은 이렇게 별도로 설정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출력 관련 설정을 해야하는데 OBS 메뉴에서 파일 –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출력 탭의 설정부터 보겠습니다.
원하는 설정에 맞게 세팅하면 되지만 어차피 VHS 자체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세팅해줍니다.
스크린샷과 똑같이 설정해도 충분히 과할 정도입니다. 본인이 알아서 맞추는데 녹화 저장 경로만 원하는 곳에 지정하면 되겠습니다.
녹화 형식은 mkv로 녹화후 mp4로 리먹스 작업해주면 되겠습니다. OBS에서는 여러모로 이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다음은 비디오 탭을 보겠습니다.
기본 해상도와 출력 해상도를 1920×1080으로 입력합니다. FPS 값은 60으로 합니다.
비디오는 SD 4:3 비율인데 캡처 장치가 HD 16:9를 베이스로 되어 있어서 어쩔수없이 이렇게 세팅을 해야 되는데 어차피 영상 플레이어 비율을 4:3으로 맞추거나,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4:3 비율로 설정 후 재인코딩 하면 해결되는 문제라서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세팅은 마쳤습니다.
캡처 작업
비디오 플레이어에 비디오를 넣고 재생 해봅니다. OBS가 TV 모니터 역할을 하게 되는겁니다. 재생이 잘 되는지 확인을 우선 해봅니다.
영상과 사운드가 제대로 출력이 되는지 점검 다 되었다면 다시 처음으로 되감기하고, OBS에서 녹화 할 준비를 합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OBS에서 녹화 시작 버튼을 누르고, 곧바로 비디오 플레이어에 재생 버튼을 눌러줍니다.
OBS에서 녹화 상태가 아래에 표시가 됩니다. 잘못 된 부분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합니다.
비디오가 재생이 다 되었다면 반드시 녹화 중단 버튼을 눌러서 마칩니다.
비디오 재생이 끝났다고해서 자동으로 녹화 정지되는게 아니라, 직접 수동으로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딴짓하다가 재생이 끝난지도 모르고 계속 두면 재생이 끝난 모습도 계속 녹화가 되기 때문에 용량이 계속 차게 됩니다.
이런 점은 숙지 해야하고, 녹화 중에는 다른 작업을 웬만하면 안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인터넷 하는 것 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유튜브 영상을 실행 한다거나, 포토샵/일러스트/프리미어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 또는 게임을 실행하면 모니터링 하는데 화면이 안나오고 소리만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녹화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부분만 나중에 다시 감아서 녹화하고 편집 프로그램으로 수정 작업을 진행 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캡처 작업은 시스템 자원을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차지하지는 않는데 CPU와 그래픽카드 일부 사용되기 때문에 동시에 뭔가 작업을 하게 된다면 녹화 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 하여야 합니다.
mkv 파일을 mp4 파일로 인코딩
mkv 파일 그대로 보존용으로서 두어도 됩니다만, OBS에서 녹화 작업 중에만 이점이 있어서 웬만하면 변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녹화본 Remux 하기
앞서 말한대로 화질과 용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순히 mp4 파일로 변환을 하기위해 리먹스(Remux) 합니다.7
mkv 파일이 재생 호환성 떨어지고 편집 할 때 임포트도 할 수가 없어서 범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mp4로 변환하는 작업을 해줍니다.
화질은 최소한의 유지하면서 보존하고 싶다면, Remux 과정은 스킵하고 아래의 샤나인코더로 인코딩 하는 방법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OBS 메뉴에서 파일 – 녹화본 Remux 들어갑니다.
창이 열리는데 설명 그대로 mkv 영상을 이 창에다가 끌어서 추가를 한 후 아래에 Remux 버튼을 눌러 변환을 진행합니다.
샤나인코더 인코딩
적당한 용량으로 USB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보관해서 시청용으로 보관하려면 이 방법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일 추가 버튼을 누르거나 영상 파일을 드래그 하여 변환 할 mkv 영상을 추가합니다.
우선 좌측 아래에 있는 원본 폴더에 체크를 합니다.7
빠른 설정 버튼을 눌러 인코딩 설정을 합니다.
파일 형식을 mp4 선택합니다.
비디오 코덱을 H264 선택하고 비트레이트를 10000입력합니다. (용량을 더 줄이고 싶다면 5000정도가 마지노선이라 생각이 됩니다.8)
다른 항목들이 체크가 되어 있다면 모두 해제를 하고, 오디오 코덱은 스트림 복사로 선택 후 설정 적용을 누릅니다.
모든 설정을 마쳤으므로 인코딩 시작 버튼을 눌러 진행합니다.
마치며
이모의 1993년도 결혼식 영상, 이종사촌동생 유치원 졸업앨범영상 등 테이프가 5개 작업중인데 캡처 뜨고, 파일 변환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재생 되고 있는걸 그대로 플레이 해야하고 중간에 오류가 없는지 모니터링도 해야하고해서 은근히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그래도 작업과정에 테이프가 씹히는게 없어서 다행이네요. 어릴땐 비디오 뺄때 테이프가 왜이리 씹혀서 걸려 나오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아마도 기계가 불량이라 그랬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어릴때 TV 만화 녹화한 비디오 잃어버린게 좀 후회되네요. 동생 재롱잔치 비디오도 그렇고.. 좀 더 잘 보관해둘걸 ㅠㅠ
여러분들도 추억의 비디오를 이런 방법으로 디지털 변환하여 USB나 웹하드 또는 유튜브에 업로드하여 보관해보세요.
Footnotes
- 아무도 사용 안해서
- 20년이상 전에 생산한 미개봉 새제품이 아닌 이상 없음
- HDMI 케이블 제일 싸구려 제품이 1080p 60fps 지원하기 때문에
- 720p로 해도 되긴하지만 1080p가 있는데 굳이 720p로 할 필요는 없음
- 고성능이라 그런듯
- 비디오 캡쳐 장치 오디오만 활성화
- 코덱이 변환되기 때문에 확장자만 바꾸는거랑 다름(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 더 줄이면 화질이 깍두기현상이 생기면서 나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