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하게 된 계기
기존에 사용하던 샷건마이크가 짐벌에 올리면 수평 잡기가 좀 시간이 들고 해서 가벼운게 필요하다고 느껴 찾던 중에 코미카 제품 중에 COMICA VM10 PRO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후기나 유튜브에서 하도 극찬이길래 2022년 12월경에 마침 할인 이벤트로 55,200원에 결제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12개월 동안 내내 쭉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촬영하러 나가서 한 10번 정도 사용했습니다.
거의 박람회나 스튜디오에서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네요.
가벼워서 짐벌에 올려도 수평 잡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실내에서 짐벌을 이용하여 스케치 촬영할 때에 느꼈는데 가격 대비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 할 때는 기본 구성으로 윈드스크린을 장착해서 몰랐는데 윈드스크린을 뺏을 경우에는 심각할 정도로 파열음이 심했습니다.
약간의 바람이 스쳐도 지지직 파열음이 들어가 사운드를 영 못 쓸 정도라서 윈드스크린은 무조건 필수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뭐 이렇게 윈드스크린을 장착만 하면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문제점
2023년 1월 말 쯤에 요트체험 촬영을 하러 갔었을 때 일입니다.
바다라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수음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운드 모니터링을 안 하고 찍었습니다.
촬영 끝나고 PC에서 촬영본 열어보니 파열음이 너무 심각했습니다.
사실 바다에서 달리는 요트 위에서 찍어 보는 건 처음이라 이런 상황에서 대응 못한 제 경험 부족이라 생각이 됩니다.
달리는 오픈카에서 찍을 때랑 비슷한 환경이라 생각 되네요.
노이즈라면 후보정으로 잡아볼 만한데 파열음과 바람 소리로 인해 말 소리가 전혀 담기지 않은 완전 답이 없는 결과물이라 편집할 때 고민 좀 많이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사운드 구간은 최대한 배제하고 편집하게 되었는데 완전 답이 없는 구간은 자막과 BGM으로 대처했습니다.
미니샷건 마이크는 이 제품을 처음 써보긴 했지만 다른 제품으로 촬영된 촬영본을 받았을땐 이것만큼 심하지 않았던걸로 알고있는데 아무튼 이 제품은 야외 촬영용으로는 최악이었습니다.
사실 바람만 안불면 괜찮은데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환경에서 짐벌로 무빙하면 그 순간 다른 소리는 거의 안들리고 지지지지직 소리만 녹음이 되서 그냥 카메라 내장 마이크로 녹음하는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니터링 하면서 적절히 무빙하면서 컨트롤 하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제품은 정도를 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윈드스크린 품질 문제인가 싶어서 마이크폼 + 타사의 윈드스크린(데드캣) 이 조합으로 테스트 해봐도 대략 체감상 20%정도 좋아질 뿐이지 근본적으로 나아지질 않더군요.
그래서 에어컨/선풍기 바람이 없는 실내 촬영이나 자연풍 영향이 없는 야외에서 사용해야 되겠더군요.
이후로 여러 번 테스트 해봤지만 바람 앞에서는 진짜 지지직 소리 아니면 말소리 번갈아가며 들리니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량 제품 당첨되었나 싶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매번 신경 쓰면서 촬영 한다는건 상당히 스트레스인데 짐벌용으로 다른 제품을 알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 후로는 야외에서 짐벌 촬영 할 때 그냥 내장 마이크나 무선 마이크를 장착해서 촬영하는 중입니다.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 미니 샷건마이크는 품질이 원래 다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소니에서 출시한 ECM-G1 제품과 젠하이저 MKE 200 제품 중에 품질면으로 어떤 것이 좋은지 유튜브나 후기들 찾아보면서 알아보는 중입니다.
유튜브에서 발견한 후기.. 지지직 소리는 역시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ㅠㅠ 제품 불량이라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원래 그런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