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블로그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던 티스토리는 현재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은 그 원인을 ‘외부 환경 변화’보다 다음·카카오의 운영 정책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브런치와의 관계, 수익화 정책, 서비스 방향성이 실패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과정을 시간 순으로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분석하겠습니다.

티스토리의 전성기와 하락 시작

티스토리는 다음에서 거의 방치되던 시절에 오히려 성장했습니다. 자유로운 운영 환경과 제약 없는 콘텐츠 생산이 가능했고, 다양한 블로거들이 활동 무대를 넓혔습니다.
하지만 다음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개입의 핵심에는 ‘브런치 육성’이라는 목표가 있었고, 이때부터 티스토리는 점차 제약이 늘고 사용자 경험이 악화되었습니다.

브런치 육성과 티스토리 약화 전략

브런치스토리 로고

다음·카카오는 브런치를 작가 중심의 플랫폼으로 키우고, 티스토리를 수익화 중심 플랫폼으로 구분하려 했습니다. 겉으로는 병행 전략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티스토리를 브런치와 유사하게 바꾸는 방향이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브런치 자체의 경쟁력 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브런치는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고, 오히려 티스토리와 성격이 애매하게 겹치는 상황만 만들었습니다.

보상 없는 정책과 이용자 감소


브런치와 티스토리의 문제는 카카오맵 사례와 유사합니다.
네이버 지도는 리뷰 작성자에게 포인트 보상을 제공해 이용자 참여를 유도했지만, 카카오맵은 혜택 없는 레벨제로 대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용자는 이탈했고, 남은 건 소수의 활동가뿐이었습니다.
티스토리도 마찬가지로 수익화 규제 강화로 일반 이용자가 떠나고, 업자나 자동화 콘텐츠가 늘어나는 구조가 고착화되었습니다.

불만이 있는 이용자

현재 정책의 문제점

다음·카카오의 티스토리 운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일반 사용자층을 무너뜨리고, 질 낮은 콘텐츠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전망과 결론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다음·카카오의 최종 목표가 티스토리를 브런치에 통합하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브런치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고, 합병이 이뤄진다 해도 두 서비스 모두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브런치가 티스토리에 흡수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경영진의 방향은 반대입니다. 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양쪽 플랫폼 모두를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이어갈 것입니다.

결국 티스토리의 몰락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내부 정책이 만든 결과라는 점이 가장 큰 아이러니입니다. 서비스 운영에서 보상과 유인책이 결여된 정책은 장기적으로 충성도 있는 이용자 기반을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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