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4년 출산율 통계가 화제인데요, 9년 만에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0.75명이라는 수치가 ‘상승’으로 분류될 만큼 우리 사회의 출산 기반이 무너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슴 아프네요. 그런데 이보다 더 충격적인 건 2021년 기준 태어난 아이들 중 24.9%가 선천성 기형아라는 통계입니다. 4명 중 1명꼴인 셈인데, 이렇게 되면 애초에 출생 자체를 막는 게 인권보호 차원에서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늙은 계란으로 프라이 만들기”라는 냉소적인 표현이 심히 공감됩니다. 30대 후반의 여성들이 사회적·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무리하게 출산에 도전하다 보니 생기는 부작용 아닐까요? 체력적으로도 육아를 감당하기 어려운데, 새벽에 깨는 아이를 돌보는 일이 20대와 30대 체감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라는 건 의학적 사실입니다. 모유 수유 대신 분유를 먹여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의 발달 지연은 이미 예고된 결과죠.

슬퍼하는 30대 여성

경제적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청년 세대가 군대 다녀오고 취업해도 아파트 한 채 장만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현실에서, 결혼과 출산은 사치로 여겨집니다. 부모 세대의 지원 없이는 출산 계획 자체가 불가능한 게 오늘날의 한국인데, 정작 부모 세대도 은퇴 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죠.

최근 4만 건이 넘는 유산 사례를 보면, 단순히 ‘출산 장려’라는 구호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게 확실해 보입니다. 35세를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여성의 생물학적 한계를 사회 시스템이 보완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출산 권장은 오히려 신생아와 산모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할 뿐이에요.

산모 나이 (만)구분
25~26세정상
27~28세정상
29~30세정상 (유의 필요)
31~32세노산 (초기)
33~34세노산 (집중관찰 필요)
35~36세노산 (위험군)
37~38세노산 (고위험군)

이 모든 문제의 근본에는 “늙은 재고 처리”라는 잔인한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0대 여성을 ‘식재료’로 비유하는 막말에서 드러나듯, 인간을 생산 도구로만 보는 시각이 결혼과 출산을 경제활동으로 전락시키고 있죠. 진정한 해결책은 출산율 숫자 올리기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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