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을 지역화폐로? 직장인들의 분노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논란이 있습니다.

바로 기업이 지급하는 성과급이나 보너스의 일부를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로 지급할 수 있게 하자는 근로기준법 일부개정안 발의 소식입니다.

노사 합의라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사실상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내가 뼈 빠지게 일해서 받은 돈을 왜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법안 통과 여부를 떠나,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역화폐 지급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오늘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밖에 없는 지역화폐의 치명적인 단점들을 조명해 보겠습니다.

지역화폐 결제 불가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지역화폐의 4가지 단점

지역화폐는 현금과 달리 사용에 명확한 제약이 따릅니다.

생활 속에서 어떤 불편함을 초래하는지 목록별로 짚어보겠습니다.

성과급 지급을 받았지만 고민중인 직장인

도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일까?

단점들을 나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사용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불편한 제도를 도대체 왜 만들었으며, 왜 자꾸 기업의 성과급까지 여기에 엮으려고 하는 걸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바로 ‘자본의 지역 외 유출 방지’와 ‘소상공인 살리기’입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풀리는 막대한 성과급이 온라인 쇼핑이나 타 지역, 해외 직구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강제적으로라도 동네 골목 상권에 돈이 돌게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기업이 창출한 이윤이 지역 사회로 떨어지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국가와 지자체의 정책적 도구인 셈이죠.

좁은 지역 상권이라는 틀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는 직장인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갇힌 20세기 아날로그식 규제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깊은 고찰을 해봐야 합니다.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 자체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책임과 부담을 왜 개인의 노동 대가인 ‘임금’을 볼모로 잡아 떠넘겨야 하는 것일까요?

국경마저 허물어지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대에, 개인의 자산을 특정 행정 구역 안에 가두고 소비처를 통제하려는 발상은 21세기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것은 상권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특색을 살리는 인프라 지원으로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열심히 일한 근로자의 정당한 보상을 제한된 쿠폰으로 지급하여 억지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은, 결국 누구도 진심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 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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