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장 그래픽 없이 인텔 내장 그래픽(Arc Graphics)을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북5 프로를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가 따로 없는 슬림형 노트북 특성상 인텔 그래픽 드라이버와 전용 소프트웨어 관리가 디스플레이 화질이나 전력 효율,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관련 업데이트 알림이 뜨면 꼬박꼬박 챙겨서 진행하는 편입니다.
오늘 인텔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어 설치를 마친 뒤 노트북을 재부팅했는데, Windows 작업 표시줄 우측 하단 트레이 영역에서 처음 보는 인텔 알림 팝업이 하나 떴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클릭해 보니, 새롭게 바뀐 인텔 그래픽 소프트웨어 창 안에 다음과 같은 경고성 알림이 적혀 있었습니다.
기존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거
“Intel® Graphics Software가 시스템에 기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버전이 설치되어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IGS 설치를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추가/제거 메뉴를 통해 Windows에서 인텔 Arc 제어 센터 및 인텔 그래픽 제어 센터와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 버전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구성하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장 그래픽 설정에 뭔가 문제가 생겼나?’ 덜컥 걱정부터 앞섰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기 고장이나 치명적인 드라이버 오류가 아닙니다.
인텔이 통합 제어판인 Intel® Graphics Software(IGS)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구형 제어판 앱과 충돌이 날 수 있으니 직접 지워달라고 요청하는 안내문입니다.
왜 자동으로 삭제해주지 않고 직접 지우라고 할까?
업데이트를 설치할 때 알아서 구버전을 덮어쓰거나 깔끔하게 지워줬다면 번거롭지 않았을 텐데, 굳이 사용자가 직접 ‘설치된 앱’에 들어가서 삭제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윈도우 스토어 앱의 권한 제한
기존에 쓰던 ‘인텔® 그래픽 제어 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UWP)를 통해 계정 기반으로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윈도우 보안 정책상 외부 드라이버 설치 프로그램이 사용자 샌드박스 앱을 강제로 삭제할 권한이 없습니다. - 사용자 커스텀 프로필 보호
자동으로 앱을 지워버리면 기존에 맞춰둔 디스플레이 색감, 색온도, 해상도 프로필, 비디오 설정 등이 백업 없이 날아갈 수 있어 안전장치로 수동 삭제를 안내합니다. - 완전히 새로 나온 패키지
이번 최신 소프트웨어는 기존 제어판의 단순 판올림(1.0 버전에서 2.0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이 아니라 아예 구조와 이름이 바뀐 신규 패키지입니다. 이 때문에 윈도우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인식해 구버전이 그대로 남게 된 것입니다.
구버전 인텔 제어판 삭제하는 방법
그래픽 드라이버 자체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 역할을 하던 ‘구형 UI 앱’만 지우는 작업이므로 안심하고 진행하셔도 됩니다.



- 설치된 앱 설정 열기
키보드 단축키Windows 키 + X를 누른 뒤 메뉴에서 [설치된 앱](또는 ‘앱 및 기능’)을 클릭합니다. - 검색창에 ‘intel’ 입력
목록 상단 검색창에 intel을 입력합니다. - 구버전 앱만 찾아서 제거
- 삭제 대상은 인텔® 그래픽 제어 센터 (또는 인텔 Arc 제어 센터)입니다.
- 해당 항목 오른쪽 끝의 점 세 개(···) 아이콘 클릭 후 [제거]를 선택합니다.
- 주의할 점
목록에 함께 보이는 최신 앱 Intel® Graphics Software와 메인보드 칩셋 드라이버인 Chipset Device Software는 절대 삭제하지 마시고 그대로 두셔야 합니다.
삭제하지 않고 그냥 두면 어떻게 될까?
당장 화면이 안 나오거나 노트북이 멈추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제어판이 하나의 내장 그래픽 하드웨어를 두고 동시에 통제권을 쥐려 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잔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재부팅할 때마다 조절해 둔 밝기, 명암, HDR, 색온도 값이 이전 기본값으로 롤백되는 현상
- 배터리 모드 및 전력 프로필 설정이 서로 충돌해 미세한 끊김(스터터링) 발생
- 똑같은 모니터링이나 오버레이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이중으로 돌아가며 불필요한 시스템 리소스 낭비
내장 그래픽을 주로 활용하는 노트북인 만큼, 깔끔한 성능 유지와 설정 꼬임 방지를 위해 구버전은 지워두는 것이 훨씬 깔끔합니다.
삭제 후 재부팅은 필수일까?
반드시 바로 재부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 구동 드라이버가 아니라 단순 인터페이스 앱을 삭제한 것이라 제거 즉시 하던 작업을 그대로 이어가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백그라운드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구형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완전히 비우고 새 앱에서 충돌 경고 알림을 말끔히 갱신하려면, 나중에 노트북 사용을 마치고 전원을 끌 때 자연스럽게 한 번 재부팅해 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